서울에서 광양으로 귀농한 청년농부

 

 지난 2018년에 서울에서 광양으로 귀농하여 곧바로 재배를 시작했어요. 아예 꽃에 관심이 없다가 시작한 것은 아니고, 평소에도 꽃에 관심이 많았고 교육학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자리잡으며 일하던 와중에 아이들과 농촌체험을 다니기도 했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꽃을 활용해서 고향으로 내려가 재배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채소나 과일을 키울수도 있고, 화훼로 결정하기에는 생산하는 계절이 한정적이다보니 연중 소득을 창출하기에는 어렵다는 점도 여러 선택지를 쉽게 내려놓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경험이나 관심을 가장 연결시켜서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했고, 화훼재배경력이 짧은 제게 연중 재배가 가능한 작물인 '알스트로메리아'는 결정의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한 작물을 집중적으로 길러내고, 그 안에서도 다양한 품종을 경험하면서 짧은 시간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도전을 하게 되었죠. 

정현덕 농부님의 알스트로메리아 재배하우스

 

 

광양의 알스트로메리아가 유명한 이유

 

 광양시의 농업정책으로 병해충에 강하고 난방비와 노동력의 효율이 좋은 작물인 알스트로메리아를 선정해서 광양 화훼농가에는 이 작물을 키우는 곳이 많아요. 전국에서 재배되는 알스트로메리아의 68%를 광양에서 점유하고 있어요. 서늘해야하는 작물인 만큼 여름철이 특히 재배가 어려워 온도 조절기술을 재배환경에 적용해서 쿨링시스템을 설치했고 이를 통해 품질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알스트로메리아 한 작물만 선택해서 재배하고는 있지만 모든 품종을 접해보지는 못해서 앞으로 제가 얼마나 도전하고 경험하고 제것이 될지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농업정책으로 밀어주는 상품이라고 쉽게 재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희소성 있고 가치있는 작물인 만큼 토양을 잘 갖추고, 온도와 습도조절도 중요하죠. 재배하자마자 저도 키우면서 배우는지라 실수도 참 많이했어요. 아쉽게 수확하지 못하고 손해보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다시 목표를 세우고, 방법을 바꿔가면서 노하우를 터득하고 저만의 재배방법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알스트로메리아 재배환경

 

 

컬러풀한 알스트로메리아

 

 품종별로 다채로운 색상을 가지고 있어요. 꽃봉오리일때는 그 색상이 다 보이지는 않지만 꽃잎이 벌어지면서 그속에 품고 있는 여러가지 색상이 정말 신기하고 아름답죠. 봉오리도 귀엽지만 피어나기 시작하면 화려해지고 풍성해지면서 매력적으로 변합니다. 꽃을 수확하고 난 뒤에도 땅속에서 새로운 꽃대가 계속 밀고 나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수확할 수 있어서 재배에도 안정적인 면이 있어요. 품종도 다양해서 300종이 넘죠. 아주 덥고 습한 한 여름을 제외하고는 연중 출하를 하면서 저는 현재 8종의 품종을 재배하고 있어요.

 

 각 품종마다 수확시기에 조금씩 차이도 있어서 한 품종을 수확하다가 다른 품종이 수확할 때가 되고 돌아가면서 품종별 출하비율은 매번 달라집니다. 꽃시장에서도 같은 컬러처럼 보여도 사실 품종이 다른경우가 많고, 구매하실 수 있는 시기가 약간씩 차이가 나기도해요. 장미처럼 품종명으로 기억되서 이 컬러의 고유한 매력을 알아주신다면 정말 좋겠죠.

 

수확하기 직전의 알스트로메리아 '샤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