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농사를 짓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원래 서울에서 마케팅 회사를 다녔어요. 예전부터 때가 되면 가업인 농사를 이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결혼을 하면서 내려와서 꽃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세 명의 꽃 같은 딸들도 낳아서 자식 농사도 열심히 짓고 있어요. 자식 농사가 제일 어려우면서도 제일 행복해요.
 

꽃 중에서 가장 애정이 깊은 꽃이 있으신가요?

 
‘카라’에요. 저희 농가 카라는 시장에서도 항상 최고가 (경매 시장에서 최고의 낙찰가)를 받고 있어요. 가장 품질도 좋고 색도 잘 나와 받을 수 있는 타이틀이니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당시에 출하 되는 카라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받는 다는 것은 단지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가장 좋은 꽃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저를 더 힘나게 해요. 그래서 매년 더 좋은 품질의 꽃으로 고객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요.

 

젊은 나이에 태안으로 귀농하시면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이 있으실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직장 생활을 하다 왔기 때문에 좋은 점이라고 하면 직장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어졌어요. 아마 꽃을 구매하시는 대부분의 고객분들도 직장의 스트레스를 아실 거에요. 그렇다고 직장이 힘들기만 했던 건 아니지만 따라오는 스트레스가 있잖아요. 

 

힘든 점이라면 꽃 농사도 하우스를 짓거나 구근을 심을 때 꽤 강도 높은 노동이 필요해요. 또 결국은 개인 사업이니 매출에 대한 고민도 가볍지 않아요. 그래도 내가 열심히 할수록 더 좋은 꽃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럼 힘드실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상투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가족이에요. 예쁜 아내와 사랑스러운 세 딸들과 함께 하다 보면 행복해지고 힘이 나요. 그래서 제 차에도 세 명의 딸 일러스트를 제작해 붙이고 다녀요. 일하다 보면 자주 놀아주지 못하지만 최대한 자주 놀아주려고 노력해요. 몸은 힘들지만 행복해지거든요. 
 

고객에게  농부님의 꽃이 어떤 꽃으로 남길 바라시나요? 

 
저는 제 딸들을 보면 정말 순수해서 가끔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요. 바라보고 있으면 동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꽃과 참 닮았죠.
아이들도 어른들도 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참 순수해지잖아요. 어른으로 살아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꽃을 보고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해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아이처럼 순수하게 지낼 수 있는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꽃이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