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농사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원래는 태안에서 조명가게를 했었어요. 김남한, 김한필 농부님들이 제 남편과 친구라서 그 당시에 다 같이 시작 한 거에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친구 따라 꽃길을 걷는 거죠. 호호 처음에는 ‘산드라’라는 품종을 재배했었어요. 처음 농사지은 품종인지 그 품종이 참 기억에 남고 애착이 갔던 것 같아요.

 

장미 농사만 재배하시는 이유가 있으시가요?

아마 다른 농부님들도 똑같은 대답을 하셨을 거에요. 장미는 병도 많고, 환경 조절도 까다로워서 쉴 틈이 없어요. 다른 품종을 병행 하는 거 자체가 거의 불가능이에요. 요즘 인기 많은 미니 장미도 많은데, 그런 장미는 더더욱 손이 많이 가서 못하죠. 그래서 스탠다드 장미만 전문적으로 하는 것 이에요. 

 

한 가지만 하니 집중 할 수 있고, 그러다보니 더 좋은 품질로 재배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또, 장미도 종류가 엄청 많아요. 장미 안에서도 품종을 변경하면서 재배하다 보면 질릴 틈도 없어요.

 

그럼 가장 좋아하시는 장미 품종이 어떤 품종이신가요?

특별히 더 좋아하는 품종은 없어요. 그냥 장미 그 자체가 다 좋아요. 장미는 참 신기하게도 화려한 꽃을 가지고 있지만 줄기는 가시가 가득하잖아요. 그게 정말 매력 있어요. 지금은 세월이 지나서 가시에 찔리는 일은 없지만 처음에는 정말 가시에 수없이 찔렸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꽃 중에서 가장 친해지기 어려운 꽃 아닐까요? 그런데 친해지고 나면 그 매력은 정말 어마어마해요. 

 

꽃 농사 외에 다른 취미 생활이 있으신가요?

딱히 없어요. 그냥 꽃을 보면 예쁘고 예뻐서 좋고 그게 일상이고 특별한 취미는 없어요. 장미 농가 3곳이 걸어서 모두 5분 거리에요. 또 다 친구들이잖아요? 그냥 장미 농가 농부들 다 같이 아침에 차 한잔하고 이야기 나누고 그게 취미죠. 꽃 농사를 지을 때는 말을 안 해서 인지 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시간 가지며 이야기 나누는 게 제 취미 생활이네요.  

 

고객에게 농부님의 꽃이 어떤 의미로 남았으면 하시나요?

글쎄요. 이 질문은 아마 모든 농부님들이 거의 비슷할 거에요. 그냥 예쁜 꽃으로 활짝 펴서 행복을 주는 꽃이 되었으면 하죠. 사실 그동안은 도매 시장으로 판매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깊게 해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이제는 고객들이 올려주는 후기 사진을 통해서 어디로 가서 어떤 이쁨을 받는지 제 꽃들의 소식을 볼 수 있잖아요. 그 기분이 남다를 것 같아요. 좋은 곳으로 가서 예쁜 모습으로 행복을 주거나 위로를 주는 모습을 보며, 제가 더 행복해지고 그 행복을 담아 더 열심히 꽃을 재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제 꽃은 행복을 듬뿍 담아 더 큰 행복을 고객에게 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