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농사를 짓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꽃 농사만 벌써 40년 다 되어가네요. 허허허. 우리 딸 업고 일했었는데, 이제 2명의 딸 다 시집 가서 손주도 봤으니 참 오래 되었죠.
 
처음에는 채소를 하다가 튤립을 심으면서 꽃 농사를 시작하고 점점 다양한 품종을 하게 됐죠. 튤립은 구근 값이 정말 비싸서 출하시기를 잘 맞춰야 돼요. 또 튤립은 꽃이 금방 펴서 하우스 환경 조절 해주는 게 정말 예민해요, 그래서 지금은 안하죠. 장미도 15년 정도 했는데 연료비가 정말 많이 들고 밤이 아니면 하우스에 항상 꼭 사람이 있어야 하니 보통이 아니라서 품종을 전환하게 되었어요.  
 

품종 전환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있으신가요?

 
맞아요. 저는 하나의 품종 당 약 1-3년 정도 농사짓고 다른 품종으로 전환해요. 이유는 간단해요. 잘 팔리는 품종이 있으면 1-2년 내에 굉장히 많은 농가들이 그 품종을 재배해요.그럼 수요는 그대로 인데 공급이 많으니 가격이 떨어지게 되죠.
 
그래서 유행을 따라가기 보다는 유행을 선도하기 위해서 품종을 전환하는 거에요. 말로는 참 쉽지만 이것도 쉽지 않아요. 새로운 품종을 시도하려면 그 품종에 대해서 잘 알아야 좋은 품질로 생산 할 수 있거든요. 농사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실패 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도전 할 수는 없는 거죠.
 
저는 농사 지은 지 오래 되어 쌓아온 노하우로 어떤 품종을 가져오더라도 잘 소화 해 낼 자신이 있어요. 허허허 유행이 참 빠르게 변하니까 그 흐름을 빠르게 선도해 나가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허허허
 

그럼 올해에 처음 하시는 품종도 있으신가요?

 
이번에 미스티블루를 처음 재배하게 되었어요. 핑크색과 보라색이 있는데 드라이가 되니까 반응이 정말 좋아요. 자르면 다시 자라고 자르면 다시 자라니 4계절 내내 출하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황금향 이라고 꽃은 아니고 과일인데 올해에 첫 출하해요. 11월부터 구정 때까지 나오는데 아주 맛이 좋아요. 허허허

농부님이 가장 자신있으신 품종은 어떤 품종인가요?

 
나비를 닮은 ‘버터플라이’ 라는 품종의 라넌큘러스는 전국에서 저희만 재배하고 있어요. 또 카라도 태안에서 저희 집이 제일 처음 재배해서 지금 10년 정도 되었어요. 지금은 다른 농가에서도 하지만 저희 카라가 색이 참 고와요. 허허허
 

 매일 같이 신선한 꽃을 보시니 참 좋으실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일반 고객 분들이 바로 수확한 꽃이 가장 신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바로 자른 꽃은 얼마 못 가요. 저온 창고에서 물 처리를 잘 해줘야 오래가고 신선한 거에요. 그게 기술이기도 하죠. 저희는 크리샤 (플라워푸드)를 사다가 48시간 물 올림을 한 후에 고객에게 보내요. 
 

40년 노하우로 재배하신 꽃이 고객에게 어떤 꽃이 되길 바라시나요. 

 
요즘은 덜하지만 원래 병원에 갈 때 꽃을 많이 가져가잖아요. 일상에서 힘들거나 아프신 분들이 저희 꽃을 보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행복인 것 같아요.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