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OUR FARMERS

Farm to Table 에서 만나는 다양한 화훼작물들.
신선한 꽃을 수확하여 보내기 전까지 그 꽃들을 길러낸
농부님들을 조금 더 깊이 만나봅니다.

정상학& 정상용 농부님

국내 스프레이 장미의 자존심, 전북 장수의 정상학, 정상용 농부님


꽃농사를 시작한 계기



부모님이 장미를 시작하셔서 지금 2대째 이어서 일을 함께하고 있으니 25년은 넘은 것 같아요.

부모님 고향이 이곳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자랐고 원래는 오이, 감자같은 밭농사를 짓다가 장미 농사를 어느날 시작하셨어요.

저희 형제는 그렇게 장미 농사를 짓고 일구어가는 부모님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꽃농사, 농장에 대하여 익숙하게 접해오던 것 같아요.


(형) 고등학교 때에 진로를 고민하다가 부모님이 정성껏 일궈온 농사를 이어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에, 대학을 아예 농수산 대학교로 진학했어요. 졸업하고 바로 내려와서 시작했으니 지금 장수에서 함께 한지 약 1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여기에서 가족도 일구고 아이도 키우면서 현재는 농장의 환경제어, 양액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어요


(동생) 저는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했어요. 이쪽 분야가 원래 아니고 기계를 좋아하고 예측가능한 환경을 좋아하다보니 공대를 진학하게 되었지요. 진로를 고민할 때쯤, 한창 일이 많고 젊은 인력이 부족하여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셨지요. 고민하다가 군대 제대하고 함께 해야겠다 결정하였으니 지금 저는 형보다는 한참 늦게 시작해서 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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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에서 장미농사를?


전북 장수를 잘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을 거에요.

현재 저희 농장들이 있는 곳은 해발 400m 전후의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요. 오시는 길에서 느끼셨겠지만 꼬불거리는 산길로 남원, 전주와 연결될 정도로 높이 위치하고 있답니다.

장수 쪽에 특별히 장미를 재배하는 재배단지가 있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이 곳만의 특별함이 또 있어요.

고도가 높아서 여름은 서늘하고 겨울에는 너무 추운데, 꽃은 일교차가 어느 정도 있어야만 키도 크고 알이 굵어지거든요. 그런 면에서 다른 지역 대비 일교차가 있고 햇빛도 괜찮은 편이다보니 키우기에 괜찮은 것 같아요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일하기 힘들고, 난방비도 더 많이 드는 것이 문제이지만요)


현재 농장이 3곳 정도에 나누어져서 있고 면적이 적지 않다보니 같이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대부분 수확을 담당하시고, 비료, 양액, 환경제어, 신규품종 선정과 같은 중요한 의사결정과 관련된 부분에서 고민하고 일하는 중이에요



모든 장미가 전부 다르고, 수확 시기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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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만큼 수확시기, 수확량을 예측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거에요 (웃음)

저희도 기대한 시점에 기대한 수확량이 나와야 하는데 특히 장미는 다른 꽃들보다도 더 예측이 쉽지 않아요.

꽃몽오리가 맺히기 시작하면 보통 그때부터 얼마 안에 꽃이 피우겠다 예측을 하기 마련인데

장미는, 그때부터 일조량이 줄어들거나 며칠만 흐려도 꽃이 안 올라오기도 하고

스프레이 장미의 메인 가지의 몽우리를 언제 따주느냐에 따라 개화시기가 달라지기도 해요.


특히, 저희가 주로 하고 있는 스프레이장미는 일이 정말 많아서 손이 갈 일이 많은데 같은 온실에서 같은 장미여도 그런 작업들을 언제하느냐에 따라 개화시기가 달라져요. 수확할 때에 그리고 꽃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수확하고 햇빛이 좋으면 그만큼 빨리 회복을 하여 그다음 꽃을 맺는 시점이 조금 더 짧아지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가장 예뻤던 장미는 '모네'에요. 그렇지만 모네 장미는 저희 농장에서 잘 되지는 않아서 2-3년 키우다가 그만하게 되었구요. 요즘에 농장에서 나오는 꽃 중에서는 노란 빛의 몽우리가 탐스러운 '카탈리나'장미가 예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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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장미의 특별함 


장미는 보통, 스탠다드 (한 가지에 하나의 장미만 나오는)와 스프레이 (한 가지에 3-4개 이상의 꽃몽오리가 달리는) 타입으로 두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저희는 스프레이 장미를 주력으로 다양하게 하는 편이에요. 지금은 이 장미들을 일본에 고정적으로 수출도 하고 있을 정도로 많이 하고 있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시장에서도 가격이 안정적이고 꾸준히 찾아주시는 품목이기도 해요.


대표 품목은 '자나' '슈퍼센세이션' 이 실망시키지 않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계속 시장에서도 찾고, 병충해에도 강하면서 수확량도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품종이에요. 요즘에는 드라이 되는 품목도 좋아하시고 많이 찾으시다보니 국내,해외에서도 안정적으로 판매가 되는 편이에요. 하지만, 늘 일정 부분은 신품종을 테스트해보고 새로운 품목을 계속 도전하고 공부해가면서 품목을 다양화해가고 있지요.


장미를 모두가 꽃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고 좋아하시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관리가 힘들어서 많이들 하시다가 그만두는 품종이기도 해요. 습도변화에 따라 병이 많이 오는데 늘 신경써서 제어해주어야 하고 무엇보다 '응애'와 같은 사람 손으로 일일이 관리해야 하는 병충해에 대한 대응이 너무 힘들다보니 다들 너무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아버지가 그동안 노력하며 장미를 지켜온 시간과 노력에 대한 자부심 때문인 것 같아요. 한때 다른 품목을 바꾸려고 고민도 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장미에 특화하여 시장을 확보하고 이런 노하우를 더 강화하고 시장을 키워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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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님에게 꽃이란


중국집 아들이 짜장면 잘 안 먹잖아요?

저희도 늘 일로서 꽃을 대하다보니 볼때마다 너무 예쁘다 하면서 큰 감흥이 있거나 하지는 않아요, 솔직히.

그래도 꽃이 우울할 때에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고 보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기분 좋지요.


저는 워낙 예측 가능한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농사는 너무나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다보니 걱정이 많아요.

공산품은 기계를 잠시 멈췄다가 다시 돌리는 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미는 정말 잠시도 비울 수 없고 계속 신경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밖에 없지요. 쉴새없이 신경쓰다보니 일과 삶의 경계가 없는 느낌이에요.


물론 모든 소비자들이 이런 내용을 알기 어렵겠지만,

예측이 안되더라도, 공산품처럼 생각한 것과 다르더라도 이런 부분을 조금은 생각하고 알아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아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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