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OUR FARMERS

Farm to Table 에서 만나는 다양한 화훼작물들.
신선한 꽃을 수확하여 보내기 전까지 그 꽃들을 길러낸
농부님들을 조금 더 깊이 만나봅니다.

오경환 농부님

20년째 심비디움 농사를 지으며 심비디움의 보급과 일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오경환 농부님


꽃농사를 시작한 계기


서울에 살면서 안해본 일 없이 많은 일들을 했어요. 이사만 13번 다닐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가 1994년쯤 태안에 내려와서 정착하고 꽃 농사를 시작하였으니 벌써 24년 전이 되었네요.


심비디움이 뭔지는 모를 수 있지만, 막상 보면 '아, 이게 심비디움이구나' 하실거에요

승진, 입사 등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보내는 커다란 화분, 혹은 결혼식장 등에서도 쓰이고 크고 화려한 꽃이 특징이에요.


처음에 심비디움을 시작할 때에는 꽃을 잘 몰랐기 때문에, 서울에서 내려와서 다른 농가들 품앗이부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농사를 배우게 되었고 심비디움을 시도해봐야겠다 하고 시작한 게 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심비디움, 전국에 몇 안되는 농가 


심비디움을 전국에서 재배하는 농가가 한 30곳 정도밖에 없는데 지금  태안에만 5-6개 정도가 있어서 대표적인 작물 중에 하나이고, 이젠 저희가 가장 오래한 곳 중에 하나라서 경매에 나가도 이제는 다들 알아봐주고 찾는 분들도 많은 편이에요


심비디움을 처음 시작했던 90년대 중후반에도 심비디움 1본의 가격이 거의 지금이랑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20년 전이었던 걸 감안하면 물가 대비 엄청난 고가의 작물이었죠. 꽃이 워낙 화려하고 오래가다보니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았고 동양적인 매력 때문에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수출도 많이 했어요. 엄청난 고가의 작물이었고 돈 많이 벌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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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비디움, 기르기 어렵다던데요 

얘네가 아주 까다로운 애들이에요.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냉해를 입어서 또 다 죽고, 여름에 한참 더울 때에는 강원도 고랭지에 피서까지 보내는 귀한 애들이에요.

사람도 피서를 못가는데 꽃은 덥다고 강원도까지 피서도 다녀오죠

그만큼 기르는 데에 운송비 /냉난방비 고려하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죠. 게다가 이렇게 크게 자라기까지 1년이 아니라 3년동안 키워온 애들이에요. 이렇게 커질 때까지 자리를 계속 옮겨줘가면서 온도, 습도 등을 잘 맞춰주어야 하다보니 연중 별로 쉴 수 있는 시기가 없죠.


보통 출하는 11월 정도부터 시작해서, 3월 초까지 계속되다보니 지금이 가장 바쁜 시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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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꽃대가 올라오지 않은 어린 심비디움. 계속 조도, 습도를 관리하며 자리도 바꿔주어야 함)




심비디움 중에 실키라는 꽃을 거의 독점적으로 재배.


심비디움의 종류 중에 하나인데 이렇게 큰 난이 아니라 작고 여리여리 여성스러운 아이들이에요.

얘네가 사실 심비디움보다도 더 오래가기도 하고 향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첫사랑한테 날 것 같은 그런 보송보송하고 기분좋은 향이 나는데 잘라서 물에만 담궈두어도 진짜 한달도 넘게 쌩쌩하고 예뻐요.


아마 부케나 결혼식장 같은 곳에서도 본 고급스러운 꽃 느낌이라 보면 많이들 좋아하실거에요

심비디움은 절화/분화 모두 판매하는데, 실키는 현재 분화는 판매하지 않고 절화만 하고 있어요. 나중에 앞으로도 분화는 저희가 계속 농장을 운영할 수 있는 귀한 자산이라 잘 연구하고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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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올라온 실키 화이트로 고급스럽게 연출한 카페)




는 화이트 실키만 하는데, 우연히 종묘업체에 갔다가 아무도 안 하고 구석에 있던 묘를 찾아서 한번 해볼까 하고 시작했다가 잘 맞아서 지금 현재는 거의 서산에 1곳과 저희 이렇게 2곳이 거의 독점으로 하다시피 하고 있어요.


키우기가 심비디움보다도 더 까다로워서 다른 곳에서 하기 어렵고 이건 자식들을 위한 보험처럼 생각하고 잘 관리하고 판매하고 있죠. 경매에서 보면 보통 다른 작물이 1본에 1,200~1,800원 할 때에 실키는 1본에 2,000원~4,300원까지 할 때도 있고 없어서 못 팔아요. 작년 한해에만 16,000대 정도 판매하였는데 하루종일 자르고 포장하고 출고시키고 그게 일이죠.



가장 기쁘고 보람있었을 때에


내가 힘들게 재배한 꽃이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될 때에, 아무래도 좋은 품질이라는 걸 인정받은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좋지요. 우리 꽃을 찾아주는 고객들이 있을 때 결국 꽃농사 짓는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심비디움 화려하게 꽃 피운 걸 집안에 들여서 예쁘게 장식해둔 것을 볼 때에도 뿌듯함을 느끼지요



어니스트플라워를 통해, 내 꽃의 가치를 알아봐줄 소비자를 만나고 싶어요


결국 꽃을 필요로 하고 값지게 봐줄 소비자가 필요하니까요.

예전에 간혹 저에게 직접 연락이 와서 심비디움 화분을 택배로 보내보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 사람들은 아마 경매나 이런 데에서 박스에 이름 보고 찾아서 전화했던 것 같아요.

우리처럼 꽃 하는 사람들이야 맨날 생산하는 것만 알지 누가 날 알고 이렇게 찾아서 전화를 해줬다는 게 너무 기쁘고 반가웠어요. 그런 소비자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어떻게 알려야할지 방법을 몰랐죠.


홈쇼핑 같은 데에서 팔아봐라 이런 권유도 있었는데 생각도 안했어요.그런 데에서 팔면 엄청 많이 리콜도 오고, 소비자마다 얘는 왜 꽃 송이가 작냐, 얘는 왜 덜 핀게 왔냐 너무나 주문도 많고 스트레스 받을 것 같은 거에요. 꽃은 생물이니까 공산품처럼 다 똑같을 수는 없는데.. 그런 걸 이해하는 소비자들이 홈쇼핑에는 없을 것 같았어요.


이 꽃이 어떻게 길러지고 어떻게 나왔는지를 마음을 담아서 알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제가 키우는 심비디움이나 실키는 경조사에 많이 쓰이다보니, 아무래도 가격 폭이 천차만별이에요

그리고 화려하다보니 일상 속에서 즐기기에는 부담스러워 할수도 있구요

하지만 어떤 꽃보다 더 오래가고 가치있는 꽃이 될거라고 자신하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요



농부님에게 꽃이란


제가 서울에서 정착 못하고 그렇게 아내랑 안해본 일 없이 고생하던 때를 기억하면

저에게 꽃은 지금 살아가는 동기이고 희망이에요.

꽃을 하면서 경기에 따라 잘될 때도 있었고 잘 안될때도 있었지만

이게 있어서 가족도 지키고, 지금의 가족이 있는 거 아닐까요.

죽는 날까지 꽃이랑 같이 함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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