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OUR FARMERS

Farm to Table 에서 만나는 다양한 화훼작물들.
신선한 꽃을 수확하여 보내기 전까지 그 꽃들을 길러낸
농부님들을 조금 더 깊이 만나봅니다.

이대선 농부님

"노지 꽃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새로움을 시도하는 이대선 농부님

​부모님 때부터 꽃 농사를 지으셨다고 들었어요. 


어머니 아버지가 오랫동안 꽃 농사를 지으셨어요. 80년대 후반~90년 정도에 태안에서 거의 처음 시작한 농가들 중에 하나이니 어머니대부터 따지면 30년도 더 넘는 거죠. 어릴 적 어머니 아버지가 꽃 농사 지으시면서 많이 고생하시는 걸 보고 자랐어요.

다른 농사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꽃이라는 게 수확시기가 될 때에 잘 거두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빠르게 시기를 맞춰서 수확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3일 밤낮으로 일하고 앓아눕고 하는 경우들도 많이 봤던 것 같아요.

부모님 때에는 국화 등도 다양하게 짓다가 2000년도 경에는 난 농사로 전향하셔서 10년 정도는 심비디움이라는 난을 또 오랫동안 기르셨으니 다양한 품종 별로 길러보고 운영해본 노하우가 쭉 쌓여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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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농사를 이어받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결심하게 되셨어요.

예전 분들은 한 두가지의 작물을 밭농사도 하면서 같이 하는 경우도 많았고, 꽃이 몰릴 때에는 몸 상해가면서 너무 힘들게 일하기 때문에 워낙 고생을 많이 하셨죠. 그렇지만, 저는 농업이 앞으로 더 좋아지고 미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많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서 2012년 정도부터 태안으로 내려와서 시작했으니 이제 6-7년 정도 되었네요.

어지간한 일을 하면서 회사 생활 하는 것보다는 내가 잘 알고 잘 할 수 있고, 내가 시간을 관리하고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양재동 꽃 도매시장에서 3년 정도 난을 판매하는 일도 해보면서 소비자나 시장의 원리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했던 것들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젊은 꽃 농부가 많지 않다보니 특별한 점도 또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우선은 저같은 경우는 시간을 딱 정해놓고 10시~5시 뭐 이런 식으로 근무하듯이 규칙적으로 일을 해요. 그래야 몸 상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믿고요. 저희 농장이 하우스만 2천평, 노지만 5천평으로 굉장히 큰 편이에요. 특히 노지만 5천평씩 하는 화훼농가는 그렇게 많지 않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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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것들을 다 혼자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함께 일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 분들도 2분 거주하면서 함께 해주세요. 제가 아직 젊은 편이다보니 사람 다루는 일이 쉽지 않지만 가족 대하듯이 함께 하다보니 지금 계시는 분들은 5년동안이나 한 번도 바뀌지 않고 함께 하고 계세요. 가족 대하듯이 챙겨주면서 대우하면서 하다보니 함께 더 잘 일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하면서 부모님이 할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품종이에요.

제가 시작하기 전까지 부모님이 10여년간 심비디움 농사를 지으셨는데 중국 수출도 많고 가격이 굉장히 좋다보니 절화에서 난으로 전향하셨었는데요. 제가 양재 꽃 도매시장에서 일하면서 보다보니 난에 대한 수요가 경조사나 특별한 계층으로 너무 한정되어 있다보니 갈수록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히려 일상 속에서 꽃을 들이고 즐기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 사람들의 관심과 취향을 파악하는 것을 일로 접하면서 꽃 농사를 대하는 시각도 훨씬 넓어지고 달라진 것 같아요.


제가 돌아와서 함께 짓기 시작해서부터는 난 농사는 그만두고 다시 절화를 하기 시작하였어요. 그리고 기존에 하던 품종도 좋지만 남들이 아직 하지 않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꽃들을 계속 시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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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품종은 어떤 꽃인가요?


글쎄요. 워낙 다양하게 해봐서 저에게는 다 귀한 꽃들이고 다 똑같이 예쁘지만 기억에 남는 걸 떠올리면 몇 년전에 엘엔지움, 에키놉스를 시작했을 때인것 같아요. 당시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품종인데 쑥근초인데다가 노지에서 월동도 잘 되어서 한 번 심었는데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서 수익도 좋았고 제가 선보인 것들을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니 뿌듯하더라구요.


얼마 전에는 메리골드가 너무 예쁘게 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 내려서 사진도 찍어가고 그랬어요. 그런데 갑자기 날이 추워지더니 서리가 내려서 다 얼어버려서 거의 대부분을 판매할 수가 없었죠. 그런데 어제 보니까 네이버 실시간 키워드에 '메리골드'가 나오더라구요. 그게 드라마에 나와서 갑자기 화제가 되었다나.. 우리 꽃이 서리를 맞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우면서도 날씨에 따른 거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받아들여야죠.


이외에도 저희 농장에서 올해 나왔던 줄 맨드라미 같은 경우도 모양이나 색상이 워낙 좋아서 경매에서도 없어서 못 팔 정도였어요. 한 겨울을 제외하고는 워낙 농사가 바쁘고 몇 백단씩 출하되다보니 힘들지만 조금씩 짬을 내어 꽃시장에도 가보면서 트렌드도 보고 시장에서 인기있는 품종도 익히고 새롭게 시도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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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농장에도 자주 온다고 들었어요. 많이 좋아하겠어요


아기들이 8살, 5살, 3살로 세 명이에요. 꽃 피고 할 때에 와서 구경하고 도와준다고 제법 흉내 내기도 한답니다.

애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꽃이 있기 보다는 꽃이 펴있고 색이 예쁘니 다 좋아하죠. 와서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또 있으면 오히려 더 일을 못하다보니 도움은 안되지만, 그래도 회사에 나가서 하루종일 아이들 못보지 않고 가족 얼굴을 보면서 일할 수 있으니 행복하죠. 딸들이라 나중에 이어서 저처럼 농사를 짓고 싶어할 지는 모르겠지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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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끼시는 순간은 언제이신가요?


당연히 내가 키운 꽃을 받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기뻐할 때가 제일 좋죠. 꽃이 누군가에게는 기쁨이고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선물이겠지만 저에게는 솔직히 저희 가족의 생계이고 미래에요. 예쁜 꽃을 보면서 일하는 것도 늘 기분이 좋지만, 내 꽃이 시장에서 잘 팔리고 찾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새롭게 시도하고 선택한 것들을 인정받게 되면 그게 보상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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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어떤 농부님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우선 저희는 노지 꽃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노지 꽃이 시설 투자 등의 비용이 적은 대신, 그만큼 날씨나 외부적인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그만큼 몸은 더 고되지만 자연 그대로 햇빛과 바람과 비를 맞으며 자라기에 색도 더 진하고 향도 강하죠.

이런 노지 꽃의 신선함을 더 많은 분들이 느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또 다른 소망은 새로운 꽃들을 모두 키워보고 시도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꽃이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계속 새로운 걸 시도하고 제시하고 하는 노력도 중요하거든요. 부모님이 할 때와 다르게 저는 해마다 마도리카리아, 아스클레피아스, 줄맨드라미, 에키놉스 등 새로운 작물들을 계속 배우고 시도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팜투테이블에 함께하면서, 제 얼굴과 이름을 걸고 꽃을 내보내다보니 신경을 훨씬 더 쓰게 되더라구요. 아내가 종종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우리 꽃 받은 사람들 후기 보여주고 하면 기분 좋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농장에서 나오는 다른 꽃들도 조금씩 덤으로 넣어드리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다른 농장이랑 형평성이 맞지 않고 고객이 주문하지 않은 꽃이 왔다고 당황하는 경우도 있어서 자제 중이에요 (웃음) 1-2년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팜투테이블을 통해서 더 좋고 아름다운 꽃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저대신 더 많이 홍보하고 알려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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