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OUR FARMERS

Farm to Table 에서 만나는 다양한 화훼작물들.
신선한 꽃을 수확하여 보내기 전까지 그 꽃들을 길러낸
농부님들을 조금 더 깊이 만나봅니다.

심원택 농부님

"제 꽃은 장동건 닮은 저 닮아 다 예쁘고 잘생겼을거에요. 하하" 항상 유쾌하신 심원택 농부님

꽃 농사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IMF 전까지 서울에서 이런저런 일을 했었어요. 그러다 97년도에 IMF가 터지면서 더 이상 서울에 살기가 어려워져 고향인 태안으로 귀농하게 된 거죠. 약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니 반갑고 기뻤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좌절스럽고 힘든 마음이 컸어요. 그래도 열심히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아내와 안 해본 농사가 없었는데 우연히 종묘회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꽃 농사를 제안해줘서 시작하게 되었으니 이제 거의 18-19년 되었네요.


꽃에 대한 정보가 없는 초반 시기에는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그렇죠. 지금은 태안이 충청남도 내에서는 30%, 전국에서는 3% 정도의 화훼 생산율을 차지하지만 당시만 해도 꽃 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지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채소, 과일보다는 시장 자체가 크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한두 집들이 꽃 농사를 시작하면서 잘 되는 것을 보고 점점 늘어나게 된 거에요. 꽃 농사뿐 아니라 그해에 잘 되었다고 하는 품종이 있으면 그 다음 해는 몇 집이 바로 따라 농사를 지으면서 급증하기 때문에 올해 잘 된 농사가 다음 해에도 잘 되긴 어려워요.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늘어나니 공급자인 농부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거죠.


그래서 계속 새로운 꽃들에 대해서 공부해서 품종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꽃도 종류마다 저온성이 있고, 따뜻하게 온도 조절해 줘야 하는 부분도 대략적인 것이 아니라 온도의 범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난이도도 천차만별이에요. 새로운 품종을 시작하면 온도, 습도, 빛 등을 그 품종에 맞게 조정해 줘야 하고 출하시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잘못하면 그냥 그 해 농사를 망치는 거니까요. 그 예로, 헬레부르스가 있는데 작년에 많이 찾고 단가가 좋게 나와서 시도했는데 처음 시도해서 그런지 거의 다 죽어버렸어요. 이렇게 농사는 경험을 통해 배우는 건데 그 부담이 적지 않죠.



가장 자신 있으신 품종은 어떤 꽃인가요?


델피늄이에요. 태안에서 저희가 제일 처음 시작했고, 다른 농가에 구근도 공유하면서 농사짓는법도 알려주는 품종이에요. 꽃 시장에서도 저희 델피늄은 알아주기 때문에 가격도 좋게 측정되고 많이들 찾으세요. 흰색, 파란색, 연보라색 총 3가지의 색상이 있는데 저는 특히 연보라색이 참 예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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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델피늄의 구근 / (우)델피늄의 꽃 -

또 저희 집 호아니가 예쁘고 품질이 좋아서 시장에서 많이 찾는 편인데, 이번 겨울에 어찌나 추웠던지 영하 15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니까 이 아이들이 견디지 못하고 얼어서 상품성이 확 떨어져 버렸어요. 아무리 내가 농사를 잘 짓고 그 품종을 잘 안다고 해도 그때그때의 자연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안정적인 것을 기대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꽃 농사를 지으시면 언제 가장 바쁘신가요?

꽃이 출하시기가 정해져있어서 그때만 바짝 바쁜 줄 아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모르는 소리에요. 심고, 키우고, 수확하고, 팔고, 끝나면 구근은 또 말려서 보관해야 하고 근데 한가지 품종이 아니라 저희처럼 10종류 이상이 되면 일 년 내내 쉴 틈이 없는 거에요.


회사 다니는 분들은 주 5일 일하고 주말에 쉬지만, 농사는 말 그대로 제 사업이니 집에서 TV 보고 이야기하면서도 꽃 다듬고, 다음날 일할 것 준비하고 그냥 일상 내내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죠. 어쩌면 조금씩 일하는 시간 조율은 가능하니 여유롭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직장 다니면 퇴근이 있잖아요. 또 제일 하고 싶은 게 퇴근이지 않나요? 저도 그런데 저는 퇴근이 없어요.


아내랑 여행 다닐 여유도 전혀 없어요. 관리해야 하는 시기나 출하시기를 놓쳐 버리면 그 품종 농사는 끝나버리는 거니까요.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끼시는 순간은 언제이신가요?


그래도 저희가 꽃 농사 지어서 자식들 출가시키고 노모 모시면서 이렇게 어쨌든 내 힘으로 생활을 잘 유지하고 있으니까 떳떳하고 몸은 고되도 기분은 정말 좋아요.


또 기분이 좋을 때는 역시 우리 꽃들 보고 예쁘다며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만날 때죠. 저희가 하우스와 노지에서 ‘알륨' 을 재배하고 있는데 5월 중순쯤 되면 노지에 알륨이 한창 필 때에요. 그때 되면 그 풍경이 아주 장관이에요. 지나가던 사람들도 차 세우고 사진 찍고 예쁘다는 말은 연신 하시죠. 저희야 워낙 바빠서 (피면 정말 순식간이라 빨리 수확해야 해서) 즐길 정신이 없긴 하지만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저희 꽃 이쁘다 하고 좋아하며 웃는 사람들 보면 기분도 좋고 정말 보람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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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에 가득 펴 있는 알륨 -

고객에게 농부님의 꽃이 어떤 꽃으로 남길 바라시나요?

고객에게 그 용도에 맞게 가치 있는 꽃이 되길 바래요. 축하를 할 때에는 이쁘게 빛이나 그 예쁜 마음을 잘 전달하고 위로를 할 때는 그 마음을 담아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그런 꽃이요.


아마 장동건 닮은 제가 재배한 꽃이니 농부이자 아버지인 저 닮아 다 예쁘고 잘생겼을 거에요. 그 예쁨과 잘생김에 고객의 마음이 담길 수 있는 꽃이 되길 바래요. 축하하는 마음을 전할 땐 그 예쁜 마음을 담은 꽃으로 남고 위로의 마음을 전할 땐 그 따뜻한 마음을 담은 꽃으로 남길 바래요.


포장된 박스에 제 그림이 그려진 스티커도 붙여 나간다고 하니 책임감이 커져서 밤새우며 스티커를 붙이고 있을지도 몰라요. 하하 그러니 제 스티커를 보며 정말 장동건 닮았나? 하고 관심을 더 가져주시면 좋겠어요. 하하 저는 농사만 지었지 서울에서 직접 팔아본 적도 없고, 대부분 경매나 도매상에 올라가다 보니 제 꽃을 사용 사람들이 누구인지 어떤 마음으로 사시는지 몰라요. 이젠 그 모습도 공유 받을 수 있으니 정말 설레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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